엘든링 처음 시작할 때 덜 헤매는 방법

얼마 전 엘든링을 처음 켠 친구가 시작한 지 10분 만에 트리 가드와 싸우고 있었다. 몇 번을 다시 도전하더니 “여기서 이겨야 앞으로 갈 수 있어?”라고 물었다. 사실 그 적은 지금 지나쳐도 된다. 엘든링 초반이 막막한 이유는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눈앞의 적을 모두 잡아야 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싸움보다 길 찾기가 먼저다
표류 묘지에서 시작했다면 옆에 있는 구멍으로 내려가 ‘지식의 동굴’을 거치는 편이 좋다. 회피, 방어, 가드 카운터 같은 기본 동작을 직접 써볼 수 있다. 특히 가드 카운터는 방패로 공격을 막은 직후 강공격을 누르는 방식이다. 방패를 든 직업이라면 초반 병사에게 연습하기 좋다.
밖으로 나오면 커다란 황금 기마병이 보이는데, 바로 트리 가드다. 첫 만남에서 이기지 못해도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 옆으로 피해 엘레의 교회에 들르고, 길을 따라 관문 앞 폐허 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축복을 발견할 때마다 활성화해 두면 나중에 지도로 돌아오기 편하다.
지도에 세부 지형이 보이지 않는다면 길가의 작은 비석 표시를 찾아보자. 그곳에서 지도 조각을 얻으면 주변 길과 건물이 나타난다. 황금빛 축복의 인도는 중요한 방향을 가리키지만, 지금 당장 그쪽으로 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길을 따라가다 적이 너무 강해지면 옆길의 동굴이나 폐허로 방향을 바꿔도 된다.
레벨보다 먼저 체감되는 강화가 있다
몇 군데 축복을 발견하고 멜리나와 대화하면 룬으로 레벨을 올릴 수 있고, 영마 토렌트도 부를 수 있다. 능력치를 어떻게 찍을지 고민된다면 초반에는 생명력을 먼저 챙기는 방법이 무난하다. 체력이 늘면 실수 한 번에 쓰러질 가능성이 줄어든다. 쓰고 싶은 무기의 요구 능력치를 맞춘 뒤 공격 관련 능력치를 올려도 늦지 않다.
그런데 레벨만 올려서는 공격력이 기대만큼 늘지 않을 수 있다. 엘레의 교회 대장간이나 원탁의 대장장이에게 무기를 강화해 보자. 강화에 필요한 단석은 갱도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칼을 계속 쓸 생각이라면 새 무기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지금 손에 익은 칼을 강화하는 편이 전투가 편해질 때가 많다. 반다이 남코의 초반 안내에서도 무기 강화와 갱도 탐색을 권한다.
회복 횟수도 놓치기 쉽다. 작은 황금 나무 아래의 황금 종자는 물약 사용 횟수를 늘리는 데 쓰이고, 교회에서 찾는 성배의 물방울은 한 번 마실 때 회복되는 양을 늘린다. 둘 다 축복에서 적용해야 효과가 생긴다. 보스를 두 번만 더 버텨도 싸움이 달라지는 게임이라, 회복 수단을 챙기는 탐험은 꽤 든든하다.
전투는 한 번 더 때리려는 순간 어려워진다
엘든링에서는 공격, 회피, 방어에 스태미나가 든다. 적의 빈틈이 보여도 연속 공격을 끝까지 넣으면 다음 공격을 피할 힘이 남지 않는다. 처음 보는 적이라면 두세 번 맞히는 것보다 한 번 때리고 물러나서 동작을 보는 편이 안전하다. 공격을 피한 뒤 바로 반격하기보다 적의 연속 동작이 끝났는지도 확인하자.
구르기가 유난히 둔하다면 장비 화면의 무게를 확인할 만하다. 장비 중량이 최대치의 70% 이상이면 무거운 구르기가 된다. 방어력이 조금 높은 갑옷을 입으려고 회피를 포기한 셈일 수 있다. 방패나 보조 무기 하나를 빼서 중량 상태를 ‘보통’으로 바꾸면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진다.
영체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토렌트를 얻은 뒤 엘레의 교회에서 레나를 만나 영혼을 부르는 종과 영체를 받을 수 있다. 만남을 놓쳤다면 나중에 원탁에서도 종을 구할 수 있다. 영체는 아무 곳에서나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 화면에 소환 가능 표시가 나타나는 구역에서 쓸 수 있다. 적의 시선을 나눠 주기만 해도 회복하거나 공격할 틈이 생긴다.
막힌 보스 앞에서는 다른 길이 답일 때가 많다
스톰빌 성 앞의 멀기트에게 계속 막힌다면 그 자리에서 룬을 모으기보다 림그레이브를 더 돌아보자. 갱도에서 단석을 찾고, 교회와 작은 황금 나무를 확인하고, 짧은 동굴에서 전투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어느 정도 준비한 뒤 돌아오면 같은 공격도 전보다 여유롭게 보인다.
죽어서 떨어뜨린 룬을 찾으러 갈 때도 무리할 필요는 없다. 다시 죽기 전에 회수하면 되지만, 회수하려다 같은 적에게 계속 쓰러지면 시간만 길어진다. 룬이 많이 쌓였을 때는 축복에서 먼저 레벨을 올리고 낯선 곳으로 가는 습관이 편하다. 탐험 중 만난 상인이나 인물에게는 일단 말을 걸어 두자. 작은 대화가 다음에 갈 곳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엘든링은 강한 적을 만났을 때 돌아설 자유가 있는 게임이다. 처음 몇 시간은 보스를 몇 명 잡았는지보다 축복을 찾고, 지도를 밝히고, 손에 맞는 무기를 고르는 시간이 더 오래 남는다. 막히는 길이 생기면 잠깐 옆길로 새어도 좋다. 그 길에서 주운 단석 하나가 다음 도전을 훨씬 가볍게 만들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