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전설 처음 시작하는 방법, 어떤 작품부터 잡으면 좋을까

얼마 전 친구가 닌텐도 스위치를 샀는데, 첫 게임으로 젤다의전설을 고르려다 생각보다 종류가 많아서 멈칫하더라고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야생의 숨결부터 해야 하나?’, ‘왕국의 눈물은 후속작이라 어렵지 않을까?’ 같은 고민이 생깁니다. 사실 젤다의전설은 오래된 시리즈지만, 처음 들어가는 문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에요.
처음이라면 스위치 작품부터 고르는 게 편합니다
젤다의전설은 1986년에 시작된 장수 시리즈입니다. 그래서 패미컴, 슈퍼패미컴, 닌텐도64, 게임큐브, Wii, 3DS, 스위치까지 작품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초보자 입장에서는 예전 작품 순서를 전부 따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각 작품은 세계관이 이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작품 안에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요.
지금 가장 접근하기 쉬운 선택지는 닌텐도 스위치로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현대적인 조작감과 큰 자유도를 갖춘 작품이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금방 몰입하기 좋습니다. 두 작품 모두 맵을 돌아다니며 퍼즐을 풀고, 장비를 모으고, 전투를 하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처음 입문용으로 가장 무난한 선택
-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자유로운 제작과 조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음
- 링크의 꿈 리메이크: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퍼즐을 좋아하면 추천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부터 하면 좋은 이유
처음 젤다의전설을 접한다면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가장 편한 출발점입니다. 이 작품은 2017년에 출시됐고, 닌텐도 스위치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넓은 하이랄 대지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구조라서, 정해진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이 적습니다. 산이 보이면 오를 수 있고, 멀리 보이는 탑이나 사당이 궁금하면 그쪽으로 가면 됩니다.
초반에는 무기가 쉽게 부서지고, 체력도 낮고, 추위나 더위 때문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불편함이 게임을 어렵게 만들기보다는 ‘내가 직접 살아남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예를 들어 추운 지역에 가기 전 따뜻한 요리를 만들어 먹거나, 번개가 칠 때 금속 장비를 빼는 식입니다. 게임이 긴 설명을 늘어놓기보다 상황을 던져주고 플레이어가 깨닫게 만드는 방식이에요.
플레이 시간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메인 스토리만 따라가면 수십 시간 안에도 가능하지만, 사당을 찾고 장비를 모으고 지도를 채우다 보면 100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저는 처음 할 때 목적지까지 가다가도 길가의 이상한 바위 배치나 멀리 반짝이는 장소가 보여서 계속 샛길로 빠졌습니다. 그게 이 게임의 재미입니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입니다. 2023년에 나왔고, 같은 하이랄을 바탕으로 하면서 하늘섬과 지저 세계가 더해졌습니다. 전작을 먼저 하면 인물 관계나 장소의 변화가 더 잘 보입니다. 그래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먼저 잡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꼭 전작을 끝내야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울트라핸드’ 같은 능력으로 물건을 붙여 탈것이나 장치를 만드는 재미가 강합니다. 나무판, 바퀴, 선풍기, 로켓을 조합해서 다리를 만들거나 하늘을 날아가는 식이죠. 이런 창작형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더 강하게 꽂힐 수 있습니다.
대신 초보자에게는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살짝 벅찰 수 있습니다. 길을 잃는 것도 재미지만, 게임을 오래 붙잡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많은 구조가 피로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래서 ‘차근차근 적응하고 싶다’면 전작부터, ‘상상한 걸 직접 만들어보는 게 좋다’면 후속작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초반에 덜 헤매는 플레이 방법
젤다의전설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모든 전투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적을 무조건 쓰러뜨리는 게임이 아닙니다. 강한 적을 만나면 돌아가도 되고, 높은 곳에서 폭탄을 굴리거나, 불을 붙이거나, 몰래 지나가도 됩니다. 싸움보다 관찰이 더 중요한 순간이 많습니다.
초반에는 사당과 탑을 우선으로
사당은 퍼즐 공간이면서 성장 포인트를 얻는 장소입니다. 사당을 클리어하면 체력이나 스태미나를 늘릴 수 있어서 초반 생존이 훨씬 편해집니다. 탑은 지도를 밝히는 역할을 하니, 주변 지형을 파악하는 데 좋습니다. 처음부터 메인 목표만 밀기보다 가까운 사당과 탑을 하나씩 챙기면 이동 동선이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요리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젤다의전설에서 음식은 단순한 회복 아이템이 아닙니다. 추위 저항, 더위 저항, 공격력 상승, 방어력 상승처럼 효과가 다양합니다. 초반에는 사과, 버섯, 고기만 대충 섞어도 꽤 쓸 만한 음식이 나옵니다. 특히 추운 지역에 들어가기 전 따뜻한 고추를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두면 옷이 부족해도 버틸 수 있습니다.
무기 파괴는 아껴 쓰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무기가 부서지는 시스템은 처음엔 답답합니다. 열심히 얻은 검이 몇 번 휘두르다 사라지면 허무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이 시스템이 전투를 단조롭지 않게 만든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좋은 무기는 강한 적이나 보스전에 남겨두고, 약한 적은 주변 물건이나 흔한 무기로 처리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나에게 맞는 젤다의전설 고르는 기준
젤다의전설은 작품마다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넓은 오픈월드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다면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잘 맞습니다. 만들기와 실험을 좋아하면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더 오래 붙잡힐 가능성이 큽니다. 귀엽고 압축된 모험을 원한다면 링크의 꿈 리메이크가 부담이 적습니다.
- 자유 탐험이 좋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창작과 실험이 좋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 짧고 아기자기한 구성이 좋다: 링크의 꿈
- 고전 명작 감성이 궁금하다: 시간의 오카리나, 신들의 트라이포스 계열
개인적으로는 젤다의전설을 ‘빨리 엔딩 보는 게임’으로 잡으면 매력이 조금 덜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길을 잃고, 이상한 방법으로 퍼즐을 풀고, 높은 산에 올라가서 다음 목적지를 직접 정할 때 재미가 살아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기보다, 눈에 들어오는 곳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하이랄이라는 세계가 꽤 익숙한 장소처럼 느껴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