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하코다테 여행 코스 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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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하코다테 여행 코스 짜는 방법

얼마 전 홋카이도 여행 일정을 보다가, 삿포로만 넣기엔 아쉽고 그렇다고 렌터카로 멀리 돌기엔 부담스러운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하코다테였어요. 바다, 야경, 시장, 온천이 한 도시에 모여 있어서 1박 2일이나 2박 3일로도 꽤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남쪽에 있는 항구도시라 분위기가 삿포로와 많이 다릅니다. 전차가 천천히 다니고, 오래된 서양식 건물과 빨간 벽돌 창고가 남아 있고, 아침에는 시장에서 해산물 덮밥을 먹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이동 동선만 잘 잡으면 초보 여행자도 크게 헤매지 않습니다.

하코다테는 며칠 잡으면 좋을까

처음 가는 여행이라면 최소 1박 2일, 여유가 있으면 2박 3일이 좋습니다. 당일치기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하코다테의 가장 큰 매력인 야경과 아침시장을 둘 다 제대로 누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하코다테산 야경은 해가 진 뒤 약 30분 전후가 보기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밤 시간을 비워두는 게 중요합니다.

1박 2일이라면 첫날 오후에 도착해서 모토마치와 베이 에어리어를 걷고, 저녁에 하코다테산에 올라갑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하코다테 아침시장에서 식사한 뒤 고료카쿠를 보고 이동하면 깔끔합니다. 2박 3일이면 여기에 유노카와 온천이나 오누마 공원까지 붙일 수 있어요.

  • 짧게 핵심만: 1박 2일
  • 처음 가는 여행자에게 무난한 일정: 2박 3일
  • 온천과 근교까지 넣는 일정: 3박 이상

첫날은 바다 쪽으로 천천히 걷기

하코다테에 도착하면 숙소를 하코다테역 주변이나 베이 에어리어 근처로 잡는 게 편합니다. 아침시장, 전차, 버스 이용이 쉬워서 짐을 맡기고 움직이기 좋거든요. 역에서 바다 쪽으로 걸으면 가네모리 붉은 벽돌 창고가 나오고, 여기서 기념품을 보거나 카페에 들어가기 좋습니다.

근데 이 지역은 쇼핑만 하는 곳으로 생각하면 조금 아깝습니다. 창고 건물 뒤로 항구 풍경이 이어지고, 해 질 무렵에는 건물 조명과 바다색이 같이 바뀌어서 사진 찍기 좋아요. 빠르게 지나가기보다 1~2시간 정도 여유를 두면 하코다테 특유의 느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모토마치까지 이어서 걷는 동선

베이 에어리어에서 모토마치 언덕길까지는 도보로 이어가기 괜찮습니다. 하치만자카 같은 언덕은 바다를 향해 길이 뻗어 있어서 하코다테 사진에서 자주 보이는 장소예요. 오래된 교회, 공회당, 외국인 거류지 분위기가 남아 있어 일본 소도시와 유럽식 건축이 섞인 느낌이 납니다.

다만 겨울에는 언덕길이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신발 밑창이 약하면 걷는 시간이 생각보다 피곤해져요. 12월부터 3월 사이에 간다면 예쁜 사진보다 발목이 먼저입니다. 이 시기에는 전차와 택시를 적당히 섞는 편이 낫습니다.

하코다테산 야경은 시간 선택이 절반

하코다테 여행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역시 하코다테산 전망대입니다. 산 높이는 약 334m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도시가 바다 사이에 길게 놓인 지형이라 위에서 보면 빛의 윤곽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낮보다 밤에 더 인상적이라는 말이 많아요.

전망대에는 로프웨이, 버스, 택시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주데이가이 전차 정류장에서 로프웨이 승강장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라 동선이 단순합니다. 단, 인기 시간대에는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해 지기 직전에 딱 맞춰 가기보다 조금 일찍 올라가 있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 추천 시간: 일몰 20~30분 전 도착
  • 사진 찍기 좋은 때: 해가 지고 도시 불빛이 켜지는 시간
  • 주의할 점: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낮음

솔직히 야경은 날씨 운도 큽니다.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면 기대한 만큼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2박 이상 머문다면 첫날부터 야경을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실패했을 때 다음 날 한 번 더 기회가 생기니까요.

둘째 날 아침은 시장과 고료카쿠로 잡기

하코다테 아침시장은 JR 하코다테역에서 걸어서 약 1분 거리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약 250개 점포가 모인 시장으로 알려져 있고, 해산물 덮밥, 게, 연어알, 오징어 같은 메뉴가 대표적입니다. 영업시간은 계절과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아침부터 오후 2시 전후까지 이어집니다.

아침시장에서는 너무 유명한 메뉴만 고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작은 덮밥이나 구이 메뉴를 고르는 것도 괜찮아요. 해산물 덮밥은 가게와 재료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입구에서 바로 들어가기보다 한 바퀴 돌면서 메뉴판을 보는 게 좋습니다.

고료카쿠는 전망대와 산책을 같이

식사 후에는 고료카쿠로 이동하면 동선이 좋습니다. 고료카쿠는 별 모양의 서양식 요새로, 위에서 봐야 형태가 확실히 보입니다. 그래서 고료카쿠 타워 전망대에 먼저 올라가고, 시간이 남으면 공원 안을 걷는 순서가 무난합니다.

봄에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벚꽃 시기에는 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많고 숙박비도 오를 수 있어요. 반대로 겨울에는 눈 덮인 별 모양 풍경이 독특합니다. 계절마다 장점이 분명해서, 하코다테는 언제 가느냐에 따라 꽤 다른 도시처럼 느껴집니다.

교통은 전차 중심으로 잡으면 편하다

하코다테 시내 여행은 노면전차를 중심으로 움직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유노카와, 고료카쿠, 하코다테역, 베이 에어리어, 모토마치 쪽을 연결해서 주요 관광지 접근이 무난합니다. 2025년 12월 1일 기준으로 전차 일반 요금은 성인 1회 250~300엔 구간이고, 하루권은 성인 800엔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전차를 3번 이상 탈 계획이면 하루권을 계산해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하코다테역에서 고료카쿠, 다시 베이 에어리어, 저녁에 로프웨이 근처까지 이동한다면 매번 표를 신경 쓰는 것보다 하루권이 편할 수 있어요. 현금과 IC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여행 중에는 잔돈 문제도 은근히 피곤합니다.

숙소 위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먹거리와 이동 편의를 우선하면 하코다테역 주변, 산책과 야경 동선을 중시하면 베이 에어리어나 모토마치 근처, 온천을 원하면 유노카와가 좋습니다. 유노카와는 공항과 가까운 편이라 마지막 날 숙소로 잡아도 괜찮습니다.

하코다테는 볼거리를 많이 찍고 이동하는 도시라기보다, 아침에는 시장 냄새를 맡고 낮에는 전차를 타고 밤에는 바람 맞으며 야경을 보는 도시쪽에 가깝습니다. 일정표를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하루에 큰 목적지를 2~3개만 넣으면 훨씬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삿포로의 활기와 하코다테의 차분함을 같이 넣었을 때 홋카이도 여행의 폭이 더 넓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하코다테 여행 코스 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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