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인간처럼 살아가는 방법, 일상에서 지구를 덜 힘들게 하는 작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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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인간처럼 살아가는 방법, 일상에서 지구를 덜 힘들게 하는 작은 습관

지구별인간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 전 장을 보러 갔다가 계산대 앞에서 문득 장바구니 안을 보게 됐는데, 플라스틱 포장재가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멈칫했습니다. 과자 한 봉지, 샐러드 한 팩, 물티슈 하나까지 전부 비닐이나 플라스틱에 싸여 있더라고요. 그때 ‘나는 지구에서 잠깐 살아가는 사람인데, 너무 편한 쪽으로만 고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별인간’이라는 표현은 거창한 환경운동가를 뜻한다기보다, 지구라는 별에 사는 사람으로서 내 생활을 한 번 더 바라보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매일 완벽하게 친환경적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솔직히 바쁠 때는 배달도 시키고, 일회용 컵도 쓰게 됩니다. 다만 내가 쓰고 버리는 것들이 어디로 가는지 한 번쯤 떠올리면 선택이 조금 달라집니다.

실제로 환경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하루 1kg 안팎으로 이야기됩니다. 숫자로 보면 작아 보이지만, 한 사람이 1년 동안 300kg이 넘는 쓰레기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꽤 큽니다. 그래서 지구별인간으로 산다는 건 갑자기 삶을 뒤집는 일이 아니라, 하루에 1~2개씩 덜 버리는 선택을 쌓는 일에 가깝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지구별인간 생활 시작 방법

처음부터 텀블러, 손수건, 다회용기, 장바구니, 천연세제까지 한꺼번에 챙기려 하면 금방 지칩니다. 사실 습관은 멋진 다짐보다 동선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현관 앞에 장바구니를 걸어두면 마트에 갈 때 챙길 확률이 높아지고, 가방 안에 접이식 컵을 넣어두면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꺼내게 됩니다.

가장 쉬운 시작은 ‘자주 쓰는 일회용품 하나 줄이기’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커피를 사 마시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5개의 일회용 컵을 쓰게 됩니다. 한 달이면 약 20개, 1년이면 240개 정도입니다. 여기서 절반만 줄여도 120개의 컵을 덜 쓰는 셈입니다. 숫자로 바꿔 보면 작은 행동도 꽤 선명해집니다.

  • 카페를 자주 간다면 텀블러 하나만 먼저 챙기기
  • 편의점 이용이 많다면 젓가락과 빨대는 필요할 때만 받기
  • 장을 볼 때는 비닐봉투 대신 접이식 장바구니 사용하기
  •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 받기를 기본으로 체크하기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못 지켰다’고 바로 포기하지 않는 겁니다. 하루 놓쳤다고 의미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운동도 하루 쉬었다고 몸이 바로 망가지지 않듯이, 생활 습관도 다시 이어가면 됩니다. 지구별인간의 감각은 완벽함보다 지속성에 더 가깝습니다.

소비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환경을 생각한다고 하면 흔히 재활용부터 떠올리지만, 사실 가장 좋은 건 애초에 덜 사는 쪽입니다. 재활용은 분명 필요하지만, 세척과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활용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이 묻은 용기, 여러 소재가 섞인 포장재는 처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사기 전에 ‘이걸 얼마나 자주 쓸까?’라고 묻는 습관이 꽤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2만 원짜리 물건을 한 번 쓰고 서랍에 넣어두면 비싼 소비가 됩니다. 반대로 5만 원짜리 물건이라도 5년 동안 거의 매일 쓰면 훨씬 합리적입니다. 가격표보다 사용 횟수로 보는 게 지구별인간식 소비에 가깝습니다.

사지 않아서 편해지는 순간도 있다

저도 예전에는 할인 문구에 약했습니다. ‘지금 사면 이득’이라는 느낌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가져오면 둘 곳이 없고, 나중에는 버리는 일까지 생깁니다. 물건은 살 때보다 버릴 때 더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야 하거나, 중고 거래를 해야 하거나, 분리배출 방법을 찾아봐야 하니까요.

요즘은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하루 정도 지나서 다시 봅니다. 신기하게도 다음 날 보면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꽤 많습니다. 이런 방식은 돈도 아끼고 집도 가벼워지게 합니다. 환경을 위한 선택이 내 생활을 불편하게만 만드는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는 부분입니다.

분리배출은 완벽보다 정확함이 중요하다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는데도 헷갈리는 순간이 많습니다. 컵라면 용기는 씻어야 하는지, 택배 상자의 테이프는 떼야 하는지, 영수증은 종이로 버려도 되는지 같은 문제들이 그렇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지역별 기준이나 수거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원칙은 꽤 단순합니다.

  •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가볍게 헹구기
  • 라벨, 뚜껑, 본체처럼 다른 재질은 가능한 한 분리하기
  • 오염이 심한 종이와 비닐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기
  • 영수증 같은 감열지는 일반 종이류와 따로 보기

특히 택배 상자는 테이프와 송장을 떼는 것만으로도 재활용 과정에 도움이 됩니다. 작은 차이 같지만, 이런 기본이 모이면 선별장에서 처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반대로 분리배출함에 아무렇게나 넣으면 누군가가 다시 손으로 골라내야 합니다. 지구별인간으로 산다는 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수고까지 조금 떠올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지구별인간으로 오래 가려면 가볍게 해야 한다

환경 습관은 너무 비장하면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매번 죄책감으로 움직이면 생활이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주에 하나만 덜 쓰자’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면 월요일에는 텀블러를 챙기고, 수요일에는 장바구니를 쓰고, 주말에는 냉장고 속 재료를 먼저 먹는 식입니다.

냉장고 관리도 은근히 큰 부분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냄새도 문제지만, 생산과 운송에 들어간 에너지까지 함께 버리는 일이 됩니다. 집에 있는 재료를 먼저 확인하고 장을 보면 중복 구매가 줄어듭니다. 냉장고 한 칸을 ‘먼저 먹을 것’ 자리로 정해두는 것도 꽤 효과적입니다.

지구별인간이라는 말이 조금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결국은 내가 사는 공간을 함부로 쓰지 않겠다는 마음에 가깝습니다. 모든 선택을 완벽하게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오늘 들고 나간 장바구니 하나, 받지 않은 일회용 수저 하나, 사지 않고 지나친 물건 하나가 내 생활의 방향을 조금 바꿉니다. 그런 작은 선택이 쌓이면 지구라는 별에서 사는 방식도 조금은 더 다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별인간처럼 살아가는 방법, 일상에서 지구를 덜 힘들게 하는 작은 습관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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