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처음 사려면 이렇게 고르면 됩니다

얼마 전 지인이 PS5를 사려고 매장에 갔다가 디스크 버전, 디지털 버전, 용량, 주변기기 얘기까지 한꺼번에 듣고 그냥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게임기는 버튼만 누르면 되는 물건처럼 보이지만, 막상 사려면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습니다. 특히 PS5는 본체 가격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추가 비용이 꽤 붙을 수 있어서 처음부터 기준을 잡아두는 게 편합니다.
내가 게임을 어떻게 사는지부터 보면 쉽습니다
PS5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건 성능보다 게임 구매 방식입니다. 패키지 디스크를 자주 사고 중고 거래도 할 생각이라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모델이 편합니다. 반대로 대부분 다운로드로 사고, 세일할 때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스타일이라면 디지털 모델도 충분합니다.
차이는 생각보다 현실적입니다. 디스크 모델은 중고 타이틀을 사고팔 수 있어서 한 게임을 끝낸 뒤 비용을 일부 회수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7만 원대 신작을 사고 몇 주 뒤 중고로 판매하면 체감 비용이 줄어듭니다. 디지털 모델은 디스크 관리가 없고 실행이 간편하지만, 계정에 묶인 게임은 되팔 수 없습니다.
- 중고 게임을 자주 이용한다면 디스크 모델이 유리합니다.
- 공간을 깔끔하게 쓰고 다운로드 구매가 익숙하면 디지털 모델이 편합니다.
- 가족이나 친구와 디스크를 빌려 쓰는 경우도 디스크 모델이 낫습니다.
저장 공간은 생각보다 빨리 찹니다
PS5 게임은 용량이 큽니다. 대형 게임 하나가 80GB를 넘는 경우도 흔하고, 업데이트까지 받으면 100GB 가까이 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넉넉해 보이던 저장 공간도 게임 6~8개 정도 설치하면 금방 관리가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게임을 여러 개 번갈아 하는 사람이라면 저장 공간 계획을 미리 세우는 편이 좋습니다. 한두 개 게임만 깊게 파는 스타일이면 기본 저장 공간으로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근데 스포츠 게임, 오픈월드 게임,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깔아두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추가 SSD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은 PS5의 장점입니다. 다만 아무 SSD나 되는 건 아니고, 속도와 방열판 조건을 맞춰야 합니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사기보다 몇 달 써보고 부족함이 실제로 느껴질 때 추가하는 방식이 비용 면에서 부담이 덜합니다.
TV와 모니터도 체감 차이를 만듭니다
PS5를 샀는데 화면이 기대만큼 부드럽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체 문제가 아니라 디스플레이 차이일 때가 많습니다. 4K 해상도, HDR, 120Hz 지원 여부에 따라 같은 게임도 꽤 다르게 보입니다.
물론 120Hz TV가 없다고 PS5를 못 즐기는 건 아닙니다. 스토리 중심 게임이나 RPG를 주로 한다면 60Hz TV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FPS, 레이싱, 스포츠 게임을 자주 한다면 120Hz 지원 화면에서 움직임이 더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HDMI 케이블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PS5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케이블을 쓰면 대부분 문제없지만, 오래된 케이블을 재사용하면 4K 120Hz 출력이 제대로 안 잡힐 수 있습니다. 화면 설정에서 해상도와 HDR 상태를 확인해두면 괜히 본체 성능을 놓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 같이 사면 좋은 것과 나중에 사도 되는 것
처음부터 모든 주변기기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추가 컨트롤러입니다. 둘이 같이 할 일이 있거나 배터리 교대용으로 쓰고 싶다면 유용합니다. 하지만 혼자 게임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라면 급하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헤드셋은 온라인 게임을 자주 한다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발소리나 방향감이 중요한 게임에서는 스피커보다 헤드셋이 훨씬 유리합니다. 반대로 싱글 게임 위주라면 집에 있는 이어폰이나 TV 스피커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 우선순위 높음: 자주 할 게임 1~2개, 충전 케이블,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
- 상황에 따라 추천: 추가 컨트롤러, 헤드셋, 충전 거치대
- 나중에 사도 됨: 추가 SSD, 미디어 리모컨, 장식용 스탠드류
PS5를 오래 쓰려면 처음 설정이 중요합니다
본체를 설치할 때는 통풍 공간을 꼭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PS5는 성능이 높은 만큼 열도 납니다. 벽장 안이나 좁은 선반에 꽉 끼워두면 팬 소음이 커질 수 있고, 먼지도 빨리 쌓입니다. 좌우와 뒤쪽에 공간을 조금만 확보해도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계정 보안도 초반에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다운로드 게임과 구독 서비스가 계정에 묶이기 때문에 2단계 인증을 켜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자동 결제 설정도 확인해두면 나중에 원치 않는 결제가 생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게임 모드 설정입니다. 일부 게임은 화질 우선과 성능 우선 모드를 따로 제공합니다. 그래픽을 더 선명하게 볼지, 프레임을 더 부드럽게 가져갈지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액션 게임은 성능 우선, 느긋하게 보는 게임은 화질 우선으로 두는 편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PS5는 단순히 비싼 게임기라기보다, 내 게임 습관에 맞춰야 만족도가 올라가는 기기입니다. 디스크를 쓸지, 저장 공간을 얼마나 쓸지, 어떤 화면에서 할지 정도만 먼저 정해도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추려 하기보다 본체와 좋아하는 게임 몇 개로 시작하고, 실제로 불편한 부분에만 돈을 쓰는 쪽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